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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관리자 홈페이지바로가기 작성일시 2012-09-25 15:12:46
제목 임진년 가을 앞에서 ...
내용

 

             임진년 가을앞에서 ...



      추분이 지난지가 서너 날 이제 완연한 가을임을 날씨마저 확인 해 주려는 듯 하늘은 청

     명하기 만 하다. 헌데 이것이 왠지 서운함을 느끼는 건 왜일까, 추석은 며칠 앞으로 다

     가오고, 국가의 대사중 하나인 대선이 코앞이나 가늠하기 힘든 안개속이고 경기는 바닥

     에 머문 지가 또한 오래 이고 보니 마음이 그리편할 수 없어 다가오는 추석이 한편으론 

      반갑지 않음이 당연지사이리라 짐작이 된다. 오래전부터 추석은 명절 중 가장 큰 명절

      에 속하여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조상들의 소망이 있었고 계절 또한 가

      을을  일러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니

 

       이러한 한가위 마저도 반기울리 있을까.

       동물에게는 귀소본능이란 것이 있다. 연어의 회귀도 그것 때문이고  과거 군사적 통신

       수단으로 널리 이용된  비둘기도 이러한 습성 때문이 아니었겠는가. 인간도 다를바 

        없으니 해가지면 둥지를 찾는 새나 짐승들처럼 나이 들수록 이런 심리는 더욱 커져 겉
 
        으로 나타나 는 현상이 다름 아닌 향수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간절히 돌아가고 싶은 

        곳이 고향이니 그곳엔 언제나 자신을 반기는 넉넉하고 아늑한 어머니의 품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리라. 사람치고 어머니에게서 나오지 않은 사람이 없으니 어머니가 고향이

        고 고향이 곧 어머니가 아니겠는가. 그런 어머니에게 가는 길이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마음이 가볍지  않으니 임진년 맑디 맑은 가을 하늘도 다가오는 한가위도 그리 반갑지 

         만은 않은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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